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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9 Konica Centuria200 + 커브조정 @ 서울대공원

토요일 이른 아침, 왠지 딱하고 눈이 떠졌다..

눈을 뜨고 베란다 창을 내다보니, 지난 이틀 흐린 날씨를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
구름 하나조차 없는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그런 날씨에 홀리기나 한 듯, 그냥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였다..

며칠 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장미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작년엔 못가봤었는데 올해는 한번 가볼까..하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해 옮겼다..
가는 길이 회사가는 길과 같아 출근하는 느낌이 들어 꽤 불편했으나,
그래도 머리속에 출근이 아니라 땡땡이치는거라고 위안을 삼아봤다.. ^^;

대공원역에 내려서 출구를 나서는데 그때의 즐거움이라.. 우와~하는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꽤나 뜨거운 날씨였다..
오늘도 내 필름은 활활 타오를것 같다.. -_-;;;;;

코끼리 열차를 뒤로하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올라갔다..
가는길에 풀숲에 숨어있는 잡초들도 구경하고, 느린 호흡으로 천천히..즐겁다..

드디어, 장미원에 도착..
생각보다 장미원이 협소하다.. -_-;;
오후에 약속이 있어 급히 나오다가 발견한건데, 나중에 알고보니 난 완전 딴동네에 있었다..
메인 장미원이 아닌, 옆에 조그마한 찌끄래기 장미원.. -_-;;
어쩐지 터널도 봉도 없더라니..바보지 바보..ㅠㅠ
나중에 안내 책자를 찾아보니 '장미 기념식수원'이었다.. OTL...

장미한번 쳐다보고, 하늘한번 쳐다보고, 너무 뜨거운 햇볕에 질려 그늘에서 숨쉬고..
수많은 색의 장미들로 눈이 어지러워 정신없으면, 눈을 돌려 풀숲의 야생화도 찾아보고..
아이들의 미소에 나도 같이 방긋 웃고,
가족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에 또 한번 흐뭇하고..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을 떨었더니, 왠지 한아름 종합 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 들었다는..^^

비록, 장미원의 화려함을 제대로 볼 순 없었지만..
나는 나대로 즐거웠으니 그럼 충분한거 아니겠어? ^^

다음에 또 다녀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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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가즈랑 2007/06/11 21:08 address edit/delete reply

    사람이 한명도 보이지 않으니 쓸쓸한 느낌이 들면서도, 그렇지만 마음에 들어요.
    언젠가는 저 길을 걷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잘 봤어요,^ ^

    • BlogIcon kkommy 2007/06/11 21:46 address edit/delete

      저길이 코키리 열차 다니는 길이라서 그럴겁니다.. ^^;
      보이는 반대편 쪽으로는 열심히 사람들이 걷더라는..ㅋ